"죽을까요 살까요?" SNS 투표한 말레이시아 소녀, 결국…

국제 / 장기현 기자 / 2019-05-15 21: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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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69%, '죽음'에 투표…전문가 "자살방조 역시 범죄"

10대 소녀가 인스타그램에 자살 여부를 묻는 투표를 올렸다가, 실제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다.

▲ 자살 여부를 SNS 투표로 올린 10대 소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진은 인스타그램 자료사진 [UPI뉴스]


영국 가디언지는 15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16세 소녀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죽음을 선택할지 아니면 살아야할지 여론조사를 올렸다가 응답자의 69%가 죽음을 택할 것을 권유하자 실제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사라왁주(州) 경찰에 따르면 그녀는 인스타그램에 '매우 중요한 일이다. 내가 죽을지 살지 선택해달라(Really Important, Help Me Choose D/L)'는 메시지를 올린 뒤 결과를 보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밝혔다.

페낭주(州) 의회 의원이자 변호사인 람카팔 싱은 "만약에 네티즌들 중 절반 이상이 그녀에게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말라고 권유했으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었다"며 "이 나라에서는 자살도 범죄이므로 자살을 방조하는 행위 역시 범죄에 해당된다"라고 지적했다.

사이예드 사디크 사이예드 압둘 라만 말레이시아 청년·체육부 장관은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상태를 우려할 수밖에 없다"며 "국가적인 차원에서 이를 심각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인스타그램은 지난 2월 극단적 선택을 하거나 자해하는 이미지를 차단하는 '민감 콘텐츠 방지 스크린(Sensitivity Screen)'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U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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