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10조' 카카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편입

경제 / 오다인 기자 / 2019-05-15 18: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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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2019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발표
애경·다우키움 5조…카카오·HDC 10조 원 넘겨
LG·한진·두산 동일인 변경…"재벌 지배구조 변동"
▲ 김성삼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장이 1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19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카카오가 자산총액 10조 원을 넘어서면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편입됐다. 2016년 준(準)대기업으로 지정된 지 3년 만에 몸집이 두 배 커진 셈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자산총액 5조 원 이상의 기업집단 59곳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공시대상기업집단은 대규모 내부거래, 비상장회사 중요 결정사항에 관한 공시와 신고 의무가 생긴다.

공시대상기업집단 중에서도 자산 10조 원이 넘는 집단 34개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다시 지정됐다. 이들 집단은 계열사 간 상호출자와 신규 순환출자, 채무보증 등이 금지되고 소속 금융·보험사의 의결권 행사도 제한된다.

공시대상기업집단은 지난해 60개였던 데서 올해 1개 줄었지만, 지난해 사업연도 기준 총매출은 1421조9940억 원으로 전년보다 4.6% 증가했다.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에는 애경(5조2000억 원)과 다우키움(5조 원)이 자산총액 5조 원을 넘어서면서 새로 지정됐다. 메리츠금융과 한솔, 한진중공업은 제외됐다.

카카오와 HDC(옛 현대산업개발)는 10조 원을 넘어서면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편입됐다. 이로 인해 이들 기업은 상호출자금지, 순환출자금지, 채무보증금지,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등의 규제를 추가로 적용받게 됐다.

특히 카카오는 자산총액 10조603억 원, 계열사 71개를 기록했다. 자산 규모로는 32위지만, 계열사 수로는 6위다. 계열사 현물출자와 주식 취득이 반영되면서 이번에 자산총액 10조 원을 넘겼다.

공시대상기업집단 계열사는 지난해 2083개였던 데서 20개가 늘어난 2103개다. 출자제한집단 계열사는 지난해보다 89개 증가한 1421개다.

기존 총수가 사망한 3개 기업집단의 동일인(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하는 사람)은 이번에 변경됐다. 구광모 LG 회장, 조원태 한진칼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이 동일인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구광모·박정원 회장과 관련해 김성삼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창업주 이후 4세대 동일인이 등장하는 등 재벌 지배구조 변동이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지정으로 공정거래법상 경제력 집중 억제 정책의 적용대상이 확정됐다"면서 "이들 집단과 관련된 정보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시장에 의한 감시를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U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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